'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연기자란 무엇인가…답 안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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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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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연기자란 무엇인가…답 안나오더라고요."

배우 한석규가 2일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석규는 1995년 방영된 드라마 '호텔' 이후 '낭만닥터 김사부'로 21년 만에 현대극에 출연한다. 그 사이 사극 드라마는 2011년 '뿌리깊은 나무'와 2014년 '비밀의 문'을 했다. 의학드라마는 처음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 윤서정이 펼치는 의학드라마다.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는 한석규가, 까칠한 '흙수저 수재 의사' 강동주는 유연석이, '열혈 노력파 여의사' 윤서정은 서현진이 연기한다.

한석규는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 접하는 것이 제목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제목은 낯설게 다가왔지만 생각하게 하더라. 의사 앞에 낭만을 붙이고 김사부라는 이름까지...낭만이 무엇인지, 어떤 의사가 낭만적인 의사인지, 진정한 사부는 무엇인지, 제목이 작품을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낭만은 직업관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다. 진정한 어른, 선배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드라마를 통해 선뵈고 싶다."고 했다.

한석규는 "연기를 하면 할 수록 고민이 많다. 스스로에게 내 직업이 뭔가, 연기자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던 때였다. 답이 탁 안 튀어나오더라.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받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획의도가 크게 와 닿아 출연을 결정했다. 연기자란 직업은 그것이 아닐까? 내가 해왔던 고민, 연출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 말이다"라면서 "직업관에 대한 고민과 그의 해답을 전해드리겠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후속작으로 오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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