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 소년 10명이상 강간에 이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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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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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층과의 친밀한 인연…동성 성범죄에 공론화도 난항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이란의 유명한 코란 암송자가 남성아동 강간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이란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촉망받은 하피즈(코란 암송자)였던 아시드 투시가 여러명의 10대 초반의 남아들을 강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BBC 등을 비롯한 외신들이 2일(이한 현지시간) 보도했다,.

하피즈는 '보유자’, ‘함유자’의 뜻을 나타내는 아랍어로, 보통 코라을 전부 암기하고 있는 사람에게 붙이는 경칭이다. 아이들은 빠르면 10~12세 정도에 하피즈가 되며, 주위 사람들로부터는 세이흐(장로)라고 불려져 경의를 받는다.

이번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더 있는지는 모르지만, 강간을 했다는 혐의만으로도 이란 사회에 커다란 파자을 던지 고있다고 가디언지는 보도했다. 

투시는 아야몰라 하메이니가 가장 총애하던 코란 암송자라면서 "투시는 하메이니가 열었던 여러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이란 정부로부터 많은 신임을 받던 이였음이 틀림없다"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BBC 등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종교 정치권 엘리트들과 긴밀한 관계인 토시는 자신이 암송을 가르치던 소년 10명을 성폭행했다. 토시의 학생들은 대부분 독실한 이슬람 신자 집안의 아동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투시는 현재 의혹을 보인하고는 있으나, 피해 아동들 일부가 VOA 등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공중목욕탕에서 투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아동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에는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얼마 뒤에는 다른 학생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다른 여러 피해 아동들의 주장이 이어졌지만, 이란 사법부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대변인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수사 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가디언지는 "성은 이란 사회에서 금기시 되는 대화 주제 중 하나"라면서 "특히 학교나 가족 사이에서 아이들의 성적인 보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토론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BBC 역시 "이번 폭로는 이란의 소셜미디어에서 치열한 토론과 함께 공분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인터뷰 영상은 현지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수십만번이상 시청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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