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우주가 도왔다"..시카고 컵스,'비' 기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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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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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월드시리즈 7차전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가 컵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조 매든 감독이 이끄는 시카고 컵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8-6으로 승리하며 최종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시카고 컵스의 우세로 시작했다. 컵스의 덱스터 파울러는 1회 초 홈런을 쳐내며 팀의 리드를 만들었다. 1번 타자의 첫 타석 홈런은 역대 월드시리즈 7차전 사상 처음이다. 

인디언스 선발 코리 클루버는 4회까지 4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줬으며, 컵스의 선발 카일 헨드릭스 역시 2실점 하며 5회 강판당했지만 팀은 리드를 지켜냈다.

8회 초까지 6-3으로 앞서던 컵스에 8회 말 위기가 찾아왔다. 컵스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인디언스의 브랜든 가이어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준뒤,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동점 2점 홈런까지 맞은 것이다.

이후 인디언스 쪽으로 옮겨갈 뻔한 흐름을 막은 것은 뜻밖에 쏟아진 비였다.

9회가 끝난 이후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울 만큼의 빗줄기가 굵어지자 경기장에 방수포를 깔고 10여 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흐름이 재정비된 상황에서 맞붙은 양 팀은 연장 10회 초 1사 1, 2루에서 컵스의 조브리스트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고, 몬테로의 추가 적시타로 8-6까지 달아나며 균형이 깨졌다. 

최희섭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 "우주의 기운이 컵스를 도왔다"고 표현할 정도로 컵스가 기세를 타게 된 것이다.

마운드 역시 안정을 찾은 컵스는 클리블랜드의 반격을 1점으로 막아내며, 오랜 기다림 끝에 월드시리즈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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