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걸그룹 마마무가 완전히 달라져 돌아왔다. 고혹미를 가득 품은 ‘여자’로 변신한 마마무가 ‘데칼코마니’로 건강한 섹시미를 마음껏 발산한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가수 일락의 진행으로 마마무의 네 번째 미니앨범 ‘MEMORY’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마마무는 앨범 수록곡 ‘그리고 그리고 그려봐’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곧 돌아올 한 겨울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마마무표 재즈곡으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마마무 멤버들의 보이스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특히 고전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마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팝 가수 나탈리 콜의 음악을 연상케 한다.
솔라는 ‘그리고 그리고 그려봐’에 대해 “스윙 재즈풍의 발라드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과 시간을 그림에 비유해서 좀 더 애틋하고 따뜻한 곡”이라며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도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마무의 이번 앨범에는 해외 유명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휘인은 “정규 앨범 못지않은 퀄리티로 찾아왔다”며 “믹싱과 마스터링을 해외 엔지니어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혹적인 분위기로 확 바뀐 마마무는 처음엔 어색했다고 밝혔다. 문별은 “저희도 어색해서 보시는 분들 역시 어색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계속 보시면 마마무만의 씩씩한 섹시함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또 변화된 마마무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첫 키스신 연출에도 도전했다. 이 때문에 혹자들은 마무의 이러한 변화가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듯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새로운 콘셉트를 또 다른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문별은 “(달라진 콘셉트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다. 좋은 곡과 좋은 콘셉트가 나온 만큼 저희가 노력을 해서 채우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솔라는 “저희가 콘셉트가 바뀌었다고 해서 무대에서 노는 모습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자유롭게 하되 조금 더 달라진 모습으로 무대에서 놀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불어 데뷔 후 처음으로 섹시 콘셉트로 돌아온 것에 대해 휘인은 “어색하긴 했지만,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솔라 역시 “여자는 섹시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다. 여성미를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이번에 건강한 섹시미로 돌아오게 돼서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마무의 변화에 많은 팬들은 반기는 분위기지만 또 한편으론 마마무만이 표현할 수 있었던 해학적인 면이 사라졌다는 아쉬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 같은 평가에 휘인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어떤 것에 제약받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거라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소신을 전했고, 솔라 역시 “여러 가지 도전을 위해 시도하는 거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솔라는 “‘데칼코마니’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예정이다. 연말 시상식에도 꼭 참석해서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목표라고 한다면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고, 장기적으로 본다면 시간이 지나더라도 많은 분들이 찾는 음악을 하는게 목표”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쇼케이스의 피날레는 타이틀곡 ‘데칼코마니’ 무대로 장식했다. 이 곡은 히트작곡가 김도훈이 작업한 작품으로 8비트의 락 리듬에 마마무만의 소울풀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미디움 록 장르의 곡으으로, 주로 선보였던 흑인 음악이 주가된 레트로 풍의 펑키 곡이 아닌 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장르다.
‘걸크러쉬’의 마마무가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간 보여줬던 ‘비글미’를 잠시 내려놓고 마마무만이 표현할 수 있는 건강한 섹시미로 5연타석 홈런을 노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마마무는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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