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박해진 "취미, 타인에게 피해 주지 말아야…생계 위협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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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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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배우 박해진이 취미 생활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는 박해진이 "운동화를 1800켤레까지 모아본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가지고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해진은 운동화를 수집하게 된 이유로 "처음 시작한 건 심적인 위안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신발을 살 수가 없었다. 데뷔 후 살 수 있는 형편이 돼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특히 운동화 보관법부터 단순한 수집을 넘어 운동화의 역사에 중고 거래 깨알팁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뺨치는 해박한 지식을 더한 박해진의 모습에 G12 멤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어렸을 때 가난했던 사람이 꿈을 이뤄 자신을 위한 합당한 보상을 한 것”, “살 수 있어 샀지만 비정상이다. 하지만 비정상이 욕은 아니다”, “부정적 인식 많은 오타쿠들의 희망”,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는 것이 현실, 현실을 직시하고 욕망은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 다채로운 의견을 제시하며 그의 얘기에 빠져들었다.

박해진은 “나의 취미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적당한 취미생활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단 취미가 생계를 위협해선 안 된다”며 자신만의 소신 있는 철학을 밝혀 공감을 얻었다.

이어 “1800켤레를 사기까지 누군가 막아주는 사람이 없기도 했다. 그럼 멈출 수 있지 않았을까…어느 순간 왜 사고 있나란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해진은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도 불구하고 G12 멤버들과 함께 세계 각국의 취미와 재테크에 대해 열심히 귀기울이고 공감했을 뿐 아니라 깨알 예능감과 진심 어린 조언을 덧붙여 토론에 활력을 더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상 편집이 됐는데 박해진이 1800켤레까지 운동화를 수집했었지만 틈틈이 정리하였고 현재는 300~400켤레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방송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박해진은 내년 초 방송 예정인 JTBC 사전제작 드라마 '맨투맨'에서 한류스타의 경호를 맡은 국정원 비밀 요원으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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