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충전기, 내년 6월까지 1915기 보급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수 15.6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 내년에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완속충전기 보급이 보다 확대된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설치된 급속충전기 750기를 내년 6월까지 1915기로 늘리기로 했다. 완속충전기(공용·개인)도 9258기에서 1만9579기로 늘린다.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 충전시간은 각각 20∼30분(50kW), 4∼5시간(7kW)이다.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자에게 최대 400만원의 개인용 완속충전기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등 민간부문에서도 급속충전기 259기, 완속충전기 873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내년 2월까지 급속충전기 353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한전은 전국 아파트 4000개 단지를 대상으로 충전기 설치를 위한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10월 7~21일 1차 공모 결과 전국 366개 아파트가 급속충전기 382기, 완속충전기 806기를 각각 신청했다.

전국 충전기 위치를 알려면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전기차충전소 누리집'(www.ev.or.kr)과 민간 스마트폰 앱 'EV where'와 'EV Infra'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기차충전소 누리집은 충전소 위치·상태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편리하게 충전소를 찾을 수 있도록 다음지도, 네이버지도, 티맵 등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도록 개선했다.

현재 한국환경공단은 전기차 충전소 위치·상태정보를 민간에 개방하고 있다.

계획대로 내년에 급속충전기 1915기가 구축되면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수는 15.6대에 이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일본의 급속충전기 1기당 국토면적 63.09㎢,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 21.1대와 비슷한 수준이란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충전인프라 여건이 갖춰지면 미국, 일본, 노르웨이 등 선진국과 같이 전기차 보급이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충전소 웹사이트, 스마트폰 앱 접속 화면[사진=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