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유가가 향후 4년간 서서히 회복되겠지만 회복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일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은 연례 세계원유전망(World Oil Outlook)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 배럴당 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5년 당시 2020년 전망치인 배럴당 80달러보다 20달러나 낮은 것이다.
OPEC은 또한 올해 OPEC산 유가 평균을 배럴당 40달러 수준으로 전망하며, 금융위기의 여파와 원유 제품에 대한 높은 세금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OPEC 회원국들의 원유는 품질 차이로 평균가격이 보통 브렌트유보다 낮다.
OPEC은 “과도한 가계부채, 재정 불균형, 고실업과 같은 금융위기의 잔재가 기업들의 투자 감축과 맞물려 원유 소비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국제유가가 2014년 중반 대비 60% 이상 낮은 가격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OPEC은 오는 30일 정례회의에서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감산량을 배분할 예정이다. 8일 오후 5시 30분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46.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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