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국' 차은택 혐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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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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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를 등에 업고 각종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의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8일 밤 전격 귀국한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 차 전 단장은 최씨를 알게 된 이후 문화창조융합본부장과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지내며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 전 단장 소유로 지목된 회사 엔박스에디트, 플레이그라운드, 아프리카픽쳐스는 각각 '늘품 체조' 동영상 제작,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행사, KT 광고 등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차 전 담당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정부 프로젝트는 '문화창조융합벨트', 'K-컬처밸리' 등 20여개에 달한다.

차 씨는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유진룡 전 장관이 퇴임하기 전 2014년 5월에 이미 송 전 원장이 '차 씨가 자신을 문체부 장관을 시켜준다고 했다'고 말했다는 송 전 원장 지인의 증언이 나왔다. 그 다음달에는 송 전 원장이 차 씨가 장관 대신 콘텐츠진흥원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또 문체부 국장급 자리 뉴욕문화원장과 파리문화원장에 광고계 인사가 임명된 것도 차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차씨의 대학원 은사이자 그가 일했던 광고제작사 대표였던 김종덕 당시 홍익대 교수가 2014년 8월에 문체부 장관에 취임했고, 그해 11월 차씨의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자리에 앉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인사 전횡'을 앞세워 한국관광공사의 한식문화체험관 사업에 자신의 작품들이 사용할 수 있게 '콘셉트'를 바꾸고 관련 예산 20억원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과 김 전 수석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송 전 원장 수사에서 일부 사실로 드러난 '광고사 강탈 시도' 의혹의 보도 과정에서는 차 씨 측이 인수를 추진하려 했던 중소 광고업체의 지분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는 데에 송 전 원장이 '해결사'로 나섰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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