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회 방문에 조갑제“2선 후퇴할 바엔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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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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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국회 방문에 대해 조갑제 씨가 2선 후퇴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사진 출처: 조갑제닷컴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에서 여ㆍ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보수 논객 조갑제 씨가 강하게 비판했다.

조갑제 씨는 8일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 국회 방문에 대해 “국회를 장악한 야당이 좌경적 인물을 국무총리로 밀어 넣어 대통령을 무력화시키겠다는 발상은 선거를 통하지 않고 정권을 잡겠다는 쿠데타적 발상이다. 피를 흘리지 않았다고 해도 헌정 훼손이란 점에선 쿠데타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야당의 압박에 굴복하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임무를 포기하는 행위로서 이게 바로 탄핵 사유가 된다. 2선으로 후퇴할 바에야 하야하는 게 낫다. 박 대통령이 임기를 보장 받기 위하여 반헌법적 세력에 정권을 넘겨주려 한다면 이는 일종의 역모이다”라고 강조했다.

조갑제 씨는 박근혜 대통령 국회 방문에 대해 “최순실 사태의 핵심은 대통령이 국가 기구나 공조직(정부, 장관, 집권 여당)을 소외시키고 법적 권한이 없는 사인, 그것도 수준이 안 되는 인물에게 국정 개입을 허용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국가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무너뜨린 국기 문란 행위이다. 박 대통령이 이로 인한 혼란을 수습한다는 명분으로 그것보다 더한 '정권의 불법적 양도'를 획책한다면 이번엔 애국세력이 그의 하야나 탄핵을 주장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조갑제 씨는 “최순실 사태의 결론이 날 때까지 박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국가의 신뢰가 걸려 있는 외국 방문, 국제회의는 절대로 빠뜨려선 안 된다”라며 “최순실 사태와 관련하여 박 대통령이 취한 일련의 조치는 신속하였고 진정성이 있었다. 이제는 검찰과 특검 수사를 지켜보면서 확인된 사실을 근거로 하여 대통령 처리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이게 민주주의 국가가 법치에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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