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제작 (주)CAC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주)시네마파크·배급 NEW)의 제작보고회에는 박정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문정희와 박정우 감독은 영화 ‘바람의 전설’, ‘쏜다’, ‘연가시’ 등 다수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영화 ‘판도라’까지 총 네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문정희는 “저는 박 감독님의 모든 작품과 함께 했다”고 말문을 연 뒤 “가족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스캔들만 안 난 상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데뷔작인 ‘바람의 전설’부터 지금 ‘판도라’까지 작품을 함께 했는데, 재난영화로는 ‘연가시’에 이어 두 번째다. 가족끼리 호흡을 논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박정우 감독과의 돈독함을 표현했다.
이어 문정희는 “‘연가시’도 그렇고, 출연진과 스태프들을 통솔하고 컷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잘 해내셨다. 저는 촬영 전부터 겁을 먹은 상태였다. ‘연가시’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렇게 큰 스케일의 영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연가시’ 때보다 빠르고 더 정확해지셨더라. 자연스럽게 역할, 상황에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칭찬했다.
특히 문정희는 박정우 감독의 ‘재난영화’ 연출에 대한 극찬을 더하며, “촬영현장에서도 공기 중에 어떤 것들을 뿌려놓으셨더라. 공기도 그냥 공기가 아녔다. 실제로도 자유롭게 숨을 쉴 수 없어서 역할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었다. 아마 이렇게 재난 영화를 찍으시는 분은 안 계실 것”이라고 칭찬했다.
영화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1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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