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바꾼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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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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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기존의 진술을 바꿔 대통령이 부탁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문과 정책문서 등을 봐 달라고 먼저 부탁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최순실은 검찰에 제출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담긴 태블릿 PC에 대해서도 ‘내 것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었다. 

하지만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 직후부터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판사 출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해 검찰 기소 이후를 미리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검찰 등에 따르면 최순실은 ‘박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연설문 등 청와대 문서를 사전 열람하고 수정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이 4일 했던 대국민 담화에서 많이 울었다고 전해졌던 것이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책임을 전가 받는다고 서운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당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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