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주형환 "통상환경 불확실성 크게 증대…대응방안 강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된 것과 관련 "대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됐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 유관기관 및 일반기계·철강·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5대 수출 업종별 협회와 함께 '미국 대선 이후 유관기관 수출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먼저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반무역주의 및 보호무역 강화를 주장한 만큼, 대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통상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통상정책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양국간 협의채널 등을 적극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글로벌 자금이동,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가 확대될 경우, 한국의 수출, 투자 등 실물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돼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주 장관은 "통상현안, 금융시장, 및 수출, 투자 등 실물경제 전반에 미치는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공약이 미 의회구성, 업계 요구 등에 따라 실제 정책에서 변화될 수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현재로서는 예단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통상 현안,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출, 투자 영향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시나리오별로 대응방안을 강구, 적절한 대응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에 한미FTA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양자채널을 강화하고 美 의회, 업계 등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강화 및 협력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트럼프가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철강 등 자국 제조업 육성 및 석유·셰일가스 등 화석에너지 개발 등을 강조한 만큼, 제조업 및 자원개발 분야 등에서 양국간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