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LG CNS가 독자 개발한 모델기반개발(MDD) 차세대 시스템이 때아닌 날벼락을 맞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한 광주은행 홈페이지에서 일부 펀드검색 등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LG CNS는 이날 오전 ‘광주은행 차세대 시스템 오픈’이란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 비즈니스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MDD 방법론이 성공적으로 적용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성공적 오픈”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광주은행 홈페이지에선 일부 ‘펀드’ 관련된 코너를 클릭하면 “서비스 준비중입니다. 고객센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웹페이지의 메시지가 뜨고 있는 상태다.
또한 모바일에서도 인터넷 뱅킹이 안되고 있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오전 구글플레이 광주은행 앱 평가 게시판과 애플앱 후기에는 “계좌이체가 왜 안되죠? 4일간이나”, “은행 바꿔야할 판이네” 등의 불만이 가득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전산 장애는 사실 지난 7일에도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당시에도 LC CNS의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위한 데이터 이행 때문이었다. 당시엔 “지난 이틀 동안 거래가 중단된 상태에서 시스템 오픈 후 거래가 폭주하면서 접속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LG CNS 관계자는 “광주은행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새소식 부분에 들어가면, 이미 ‘인터넷/스마트뱅킹 일부거래 제한’이란 안내문을 올려 놓은 상태”라며 “이유와 관련해선 우리의 업무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말할 입장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은행 측은 "일부 거래가 제한된 것이 꼭 LG CNS 차세대시스템 도입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사실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할때는 호환성 등에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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