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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남녀간 임금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박람회를 찾은 중국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상대적으로 남녀 평등이 잘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에서도 남녀간 임금 격차는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화시보는 중국의 구인·구직 어플리케이션(앱) 보스즈핀(BOSS·直聘)이 10일 발표한 '2016 중국 남녀 임금격차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여성의 평균 월급이 남성의 77%에 불과하다고 11일 보도했다.
올해 중국 여성 근로자의 세전 평균 월급은 4449위안(약 76만원)으로 남성 평균 월급에 크게 못 미쳤다. 임금 수준이 높아질 수록 남녀간 격차는 더욱 컸다.
보스즈핀 회원 중 70%의 월급은 2000~6500위안 사이로 이 중 여성근로자 상당수가 낮은 수준의 임금에 집중됐다. 특히 5000위안이 넘어가면 여성 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남녀간 임금격차는 분야, 도시 등에 따라 달라졌다. 이 외에 학력과 경력 등도 문제가 됐다. 남녀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첨단기술이 필요한 의료, 정밀검측, 인터넷 등으로 여성 비율 자체가 낮았다. 의료, 정밀검측, 영상 미디어와 모바일 인터넷 등 4개 분야의 여성 평균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체력이 필요한 건설시공, 채굴·제련 등도 여성에게 진입문턱이 높은 대표적인 분야다.
도시별로는 3, 4선 중소도시에서의 남녀간 임금 격차가 1선 대도시에 비해 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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