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트럼프' 특수…관련 도서 판매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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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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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구가 된 미국', 일일 판매량 10권에서 1200권 수준으로 수직상승…클린턴 도서 준비 측은 '한숨'

지난 9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 있는 TV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설마 되겠어?'라는 의구심이 '이변 연출'로 이어지며 출판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며 관련 서적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선 출사표와 다름없는 '불구가 된 미국'(이레미디어)은 지난 7월 국내 출간(미국은 2015년 11월 출간) 이후 하루 10권 내외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으나,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9일에만 1100∼1200부 가량 팔렸다. 이레미디어에 따르면 이 책의 초판 3000부는 재고가 이미 바닥났고, 추가 주문이 이어져 재판을 찍기로 결정했다.  

트럼프는 이 책에서 "지금의 미국은 위대하지 않은, 즐겁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며 보건법, 총기법, 기후변화, 중동정책, 에너지정책 등 다양한 정치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피력했다. 

트럼프 돌풍 이후의 미국 정치, 국제 정세, 한국의 미래 등을 내다본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라온북)도 초판본이 거의 다 소진돼 재판 인쇄에 들어갔다. 이 책은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과 국제문제 전문가 김원식 씨가 미국인들이 트럼프에 열광하는 이유와 트럼프 허리케인이 몰고 올 영향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라온북)                                                                           [사진=라온북 제공]



또한 2007년 출간된 'CEO 트럼프 성공을 품다'(베가북스)는 미 대선 전 일시적 품절 상태였지만, 표지를 바꿔 오는 14일 재출간될 예정이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평균 4권 정도 팔리던 트럼프 관련 도서가 9일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456권 판매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거래의 기술'(살림), '도널드 트럼프'(인물과사상사), '트럼프 신드롬'(한스컨텐츠) 등 트럼프 관련 도서 10여종이 출시된 상태다. 

그 반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측하며 관련 책을 준비하던 국내외 출판사들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매경출판은 오는 25일 '올 댓 힐러리 - 마담 프레지던트가 바꿔 갈 세상과 한국의 미래'라는 책을 내기로 하고 유명인사들의 추천사까지 마련했지만, 힐러리의 패배가 확정되자마자 이 책의 인터넷 서점 예약 판매를 중단했다. 

일본에서는 주오코론샤(中央公論社)가 이달 중순 출간하려던 '힐러리, 여성 대통령의 등장'의 인터넷 책 정보가 삭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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