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한신대학교가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제철기술을 현대시대에 복원한다.
한신대 산학협력단 주관 '전통제철문화복원실험연구단(이하 연구단)'은 오는 12~13일 충북 음성군 소재 철박물관에서 ‘고대 철 제련복원 3차 실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지난 2014년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한국 전통 제철기술문화의 복원과 활용을 위한 재현실험적 연구-고고학과 금속공학의 융합적 방법론을 기반으로’라는 주제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 고고학과 금속공합을 융합한 전통제철기술을 선보인다. 그 동안 진행된 실험결과를 토대로 정련단야(잡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 이전의 중간 철 소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성된 철 형성물은 내년 2월에 있을 정련·단련단야 실험의 소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실험에는 삼국시대 대표 제철 유적인 밀양 임천리 유적C지구 24호 제련로가 사용되며, 총 65명이 참가해 12시간동안 진행된다. 특히 관련 연구자와 장인뿐만 아니라 한신대 서울대 용인대 전북대 충북대 고고학 및 문화재학과 학생들도 다수 참여한다.
연구책임자인 이남규 교수는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는 전통제철기술복원 과정은 현장의 경험적 지식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연구단에서는 1차 실험 때부터 제철 장인들의 경험과 노하우, 옹기제작 장의의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결합시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박물관 측은 실험장소 제공 및 후원에 나서고 있으며, 향후 박물관 전시 및 교육 용도로 조업장을 전시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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