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최순실을 담당했던 차움병원 의사 김모 씨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자문의'가 된 과정에 논란이 있는 가운데 당시 대통령 주치의가 김 씨와 상반된 주장을 해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초대 주치의를 맡았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주치의 발령을 받은 뒤 연세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내가 직접 자문의사단을 꾸렸는데 김 씨는 이미 명단에 들어와 있어 굉장히 당황했다"고 말했다.
차움병원에서 최순실을 담당했다가 '대통령 자문의'가 된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그동안 언론에 "이병석 병원장의 추천을 받아 이력서를 제출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대통령 자문의가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병석 병원장은 이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병석 병원장은 "2013년 7~8월경 청와대에서 비서실장과 함께 자문의들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김씨가 자문의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으며, "이후 청와대에서 김 씨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김 씨의 주장들을 강하게 부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