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 전 장관과 김 전 수석 등 문화계 장·차관급 인사에 관여했다는 차 씨의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명망 있는 교수 출신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최씨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은사와 외삼촌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와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를 추천했다고 진술하면서도 인사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최 씨가 이들 인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추천한 뒤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실제로 차 씨는 지난해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에 위촉됐고 그해 8월과 12월에 각각 김 전 장관과 김 전 수석이 임명됐다.
한편 차 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서울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구속 여부를 결정할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는 약 1시간 반쯤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와 공동강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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