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이르면 이달 중 인도 공장 부지를 최종 확정짓고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이럴 경우 기아차는 오는 2019년께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르면 이달 중 인도 공장 부지를 낙점할 계획"이라며 "임금 및 단체협상과 노조의 파업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늦춰졌다"고 밝혔다.
기아차 최고경영자가 인도 공장 설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기아차 인도공장 설립 후보지로는 마하라슈트라, 구자라트 등 6~7곳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여러 부지가 있지만 사실상 딱히 매력적인 곳이 없다"며 "모든 걸 원점에서 재검토해 현재 3곳으로 압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느 곳이든 직접 찾아가 눈으로 직접 보고 현지 정부의 지원 계획도 면밀히 검토해 최종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아차 인도공장 건설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도공장은 연 30만대 생산규모로 착공돼 오는 2019년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8년 진출한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부품 공유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343만대가 판매돼 일본(505만대), 독일(345만대)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에는 인도 자동차 시장이 5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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