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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커피원두 가격 급등…커피값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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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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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올해 들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커피원두 값이 급등해 커피전문점 커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5일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스타벅스 커피 등으로 사용되는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1.55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이 올 연말 파운드당 최고 2.2달러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스턴트 커피용으로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 선물가격도 파운드당 1.08달러까지 오르면서 작년 동기 대비 30.1% 급등했다.

커피원두 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생산지에 극심한 가뭄이 들면서 작황이 부진했고,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의 커피 소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스타벅스는 올해 중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커피음료 가격을 올렸다. 중국 최대 커피체인점이기도 한 스타벅스는 지난 6월 중국 내 22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각종 커피음료 가격을 4년 만에 최고 355원 올렸고, 7월에는 미국 내 매장에서 파는 음료 가격을 종류별로 10~30% 인상했다.

국내에서는 스타벅스가 지난 2012년과 2014년 커피음료 가격을 인상한 뒤 2년 4개월 넘게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커피음료 매출 비중이 큰 유업체들도 당장은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인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업계 전문가들도 원두값 상승 추세가 장기화되면 커피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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