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재차관 "(미 새 정부와도)한미 FTA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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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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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일자리, 수출 증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미국 새 정부와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협력은 지속·확대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기간 했던 한미 FTA 재협상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최 차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한미경제연구소(KEI)가 공동 주최 '미국 신정부 정책전망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 FTA는 상호에 이익이 되는 협력의 대표사례"라며 "양국의 교역과 투자를 증진시켰고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지만, 앞으로도 한미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양국이 견고한 한미 동맹, 깊은 한미 경제협력 관계라는 두 가지 강력한 협력의 기틀을 구축해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또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미국에 투자한 상위 12개 한국 기업이 지난해 3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이는 FTA 발효 첫해인 2012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 사례로 삼성전자가 미국 전역에서 1만5000명,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각각3500명, 3100명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최 차관은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수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는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과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통해 양국 성장과 소비자 후생 확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신정부는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과 미래산업 육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기를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고 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차관은 미국 새 정부와 대규모 인프라나 에너지개발 등 핵심 투자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주, 보건, 과학기술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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