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EU와 영국 외무장관 반응 엇갈려..英 기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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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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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두고 유럽연합과 영국의 반응이 엇갈렸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하면서도 이란 핵협상,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여파를 경계한데 반해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은 트럼프 당선은 영국에 호재라며 환영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EU 외무장관들은 현지시간 13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따른 여파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한 자리에서 안보를 비롯한 여타 주요 정책에서 유럽의 목소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의 인수위원회와 신속하게 관계를 구축하고 트럼프의 외교 정책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정책고위대표는 미국은 유럽에게 “핵심적이고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며 “유럽의 미국의 관계를 정의하는 것은 이제 미국 새 행정부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핵협상과 파리 기후협약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전했다. 

유럽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유럽 주요 정부들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에 대해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으며 유럽 지도자들과 트럼프 측과의 강력한 연결 고리가 없다는 데 우려했다.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유럽이 패닉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당선자고, 우리는 그의 행동을 통해 그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러시아와의 관계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에 앞으로 국면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3일 긴급회의에 불참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하루 뒤인 14일 트럼프의 당선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14일 EU 외무장관 정례회의 참석을 위해 브뤼셀에 도착하여 트럼프 당선이 영국과 유럽에 호재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정부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는 협상가이고 이는 영국으로서 호재가 될 수 있고 유럽에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우리는 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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