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비판’ 충무공 이순신 14대손 이응열 선생, 건국포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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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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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일제의 식민정책을 비판하다 붙잡혀 옥고를 치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 고(故) 이응열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건국포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17일 제77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이응열 선생을 비롯한 12명의 애국지사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해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순신 장군의 14대 종손인 이 선생은 일제 말기인 1941년 7월 서울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일제의 조선 침략 논리인 내선일체(內鮮一體)를 비판하고 조선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다가 체포돼 10개월 이상 옥고를 치렀다.

당시 이 선생의 동료는 일제 경찰의 신문에서 “이 선생이 평소 ‘이순신은 임진왜란 때 조선 육·해군 대장으로 가등청정(加藤淸正, 왜장 가토 기요마사)을 격파했는데 언젠가 시기가 오면 독립할 것이니 우리 조선인은 확실한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 선생을 비롯해 호남 지역 의병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최익렬 선생, 대한독립청년단에 속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른 장학선 선생 등 12명이 이번에 포상을 받는다. 이들 중 5명은 건국훈장, 2명은 건국포장, 나머지 5명은 대통령표창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1949년 이후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포상을 받은 인사는 총 1만4576명이 됐다. 건국훈장 1만654명, 건국포장 1178명, 대통령표창 2744명 등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과 사료수집 협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속 이응열 선생[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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