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결혼 회피 현상 심화...청년층 동거, 외국인 결혼 인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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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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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16년 사회조사 결과'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 외국인과의 결혼 등 개방적인 인식이 보다 확대되고 있다. 또 부모 중 절반 이상은 자녀의 해외 유학을 바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51.9%로 2010년(64.7%)에 비해 감소했다. 결혼이 필수라는 응답은 남자(56.3%)가 여자(47.5%)보다 많았다.

또 응답자의 48.0%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응답 비율은 2010년(40.5%) 이후 증가세다.

66.1%는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식은 20대(76.6%)와 30대(76.2%)에서 많았다.

이혼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9.5%로 내려간 반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비율은 43.1%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52.0%는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20대(45.3%)와 30대(49.8%)는 상대적으로 가족보다 당사자와 관계를 더 중요시 했다.

13세 이상 인구의 56.5%는 전반적으로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배우자와의 관계는 남편의 71.3%가 부인에게 만족했지만, 부인은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하는 비율이 58.5%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기 부모와의 관계' 만족 비율은 63.9%였고, 남자(63.4%)와 여자(64.4%)가 비슷했다.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5.5%였다.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대답은 30.8%에 그쳤다.

배우자나 미혼자녀와 떨어져 사는 가구는 19.4%, 주된 이유는 직장(63.1%), 학업(28.9%) 등이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3.5%였다. 남자는 48.1%가 동의했지만 실제 가사분담을 하는 남편은 17.8%에 그쳤다. 젊은 연령대일수록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율이 높았다.

학부모의 57.4%는 자녀를 해외로 유학보내고 싶어했다. 2년 전보다 1.8%포인트 늘었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가 65.3%에 달해 고소득자일수록 유학 희망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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