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윤석우 도의회 의장이 15일 도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만나 대화를 갖고,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안 지사와 윤 의장의 이번 대화는 최근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흔들림 없는 도정 추진을 위해서는 도와 도의회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신재원·조치연 부의장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대화에서 안 지사는 우선 다음 달 2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중국 구이저우성 방문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안 지사는 “충남도와 구이저우성이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양 도성이 양쪽을 오가며 교류행사를 추진 중”이라며 “지난 4월 구이저우성 측이 도를 방문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도가 구이저우성을 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안 지사는 이어 “이번 구이저우성 방문에서는 관광, 의료 등 각 분야별로 구이저우성 진출을 원하는 기업 등과 함께 방문하게 된다”며 도의회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또 윤 의장과 최근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안 지사는 “국민들의 실망이 보통 큰 것이 아니며, 국정의 모든 상황은 표류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 뒤 “현 상태를 방치하면 나라가 위험하다. 여·야를 뛰어 넘어 정당과 의회, 정치가 국민이 신뢰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2017년 세입·세출 예산안을 윤 의장에게 설명하며 도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안 지사는 특히 도청사와 도의회 청사에 백제 역사·문화나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반영하기 위해 편성한 예산과 국방대 체력단련 시설 예산, 여성 농업인 맞춤형 복지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장은 도의회에서 내년 예산안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고,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이밖에 조치연 부의장이 최근 도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중기 인적자원 관리 계획에 대한 도 공무원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안 지사는 “행정자치위원회의 지적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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