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구글은 16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에서 경쟁정책을 담당하는 마르그레테 베스타거 위원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달 초 인터넷 검색과 광고의 일부, 스마트폰 OS(기본운영체제) 안드로이드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잠정적 견해를 밝힌 유럽위원회를 상대로 반론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구글은 반론의견서에서 유럽위원회가 검생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경쟁은 충분히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2010년부터 관련 조사를 진행해 온 유럽위원회는 지난해 4월, 인터넷 쇼핑 검색을 대상으로 반독점 위반 행위를 시정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 '이의보고서'를 구글에 송부했다. 이어 구글은 지난해 8월 첫 번째 반론의견을 제출했으며, 올해 7월 유럽위원회는 또 다시 새로운 견해를 추가한 '보충이의고지서'를 구글에 보냈다.
이와 별도로 유럽위원회는 구글의 OS 안드로이드와 검색 광고도 각각 반독점 위반 혐의가 있다며 4월과 7월에 '이의고지서'를 송부한 바 있다.
유럽위원회의 반독점법 위반이 확정될 경우 구글은 최대 75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벌금을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위원회는 이르면 연말까지 구글의 반독점 위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론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순다르 피차이 CEO의 브뤼셀 방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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