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6] 넥슨 ‘물량’vs 넷마블 ‘집중’vs 웹젠 ‘시선’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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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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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400부스 전체 35종 게임 시연존으로, 검정색 ‘대형게임방’ 꾸며

  • 넷마블- 넥슨과 정반대로, 삼각편대 3종 게임에 ‘초점’ 이미지도 흰색

  • 웹젠- 대표 IP ‘뮤’로 기재기, 모델 50명 전진배치 관람객 유치 ‘압도’

지스타 2016 전시관 전경.[사진= 송창범 기자]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국내 게임업계 1,2위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정반대의 콘셉트로 ‘지스타 2016’에서 승부를 펼쳤다. 넥슨은 ‘물량’과 ‘규모’로, 넷마블은 반대로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국내 대형 게임기업 중 넥슨, 넷마블과 함께 유일하게 참여한 웹젠은 50여명의 모델을 부스 전면에 전진배치, 시선 끌기 전략으로 맞섰다.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 20일까지 열린 전세계 게임축제인 ‘지스타 2016’ B2C전시관은 전체 분위기가 ‘VR게임’으로 주를 이뤘다. 그러나 국내 대형 업체들은 ‘VR게임’의 출품이 없어 대별되는 행보를 보였다. 이들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VR게임 전시와 시연 존 대신, 모바일‧온라인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지면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국내게임 3사는 VR게임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만 공통적일 뿐, 서로 완전히 다른 전시를 선보였다. 내년 추진할 사업의 방향성이 전혀 다르다는 점으로 풀이됐다.
 

넥슨 지스타2016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려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우선 전시관 3분의 1 가량을 독차지하며 정중앙에 자리를 잡은 넥슨은 부스 전체를 검정색으로 꾸민 콘셉트로 유저들을 맞았다. 중앙 입구로 들어서면 넥슨 전시관만 보이는 상태로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정면에 100개 부스 규모의 슈퍼 스테이존이, 왼쪽과 오른쪽은 각각 150개 부스의 PC온라인게임존과 모바일게임존으로 구성했다. 400개 부스가 모두 35종의 게임존으로 구성된 '초대형 게임방'을 방불케 했다.

깜짝 발표는 없었으나 ‘지스타 2016 프리뷰’ 당시 ‘초심’을 강조한 것처럼, 특별한 게임 콘셉트 대신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선보였다.
 

넷마블 부스에서 유저들이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이에 맞서 넷마블은 전시 이미지 색깔부터 넥센과는 완전 다르게 꾸미며 승부를 걸었다. 검정색 이미지의 넥센에 맞서 전시부스를 모두 흰색으로 구성했고, 게임 출시 전략 또한 넥센이 ‘다양성’으로 접근한 반면 넷마블은 주요게임 3종만 전시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맞섰다.

출품작을 대거 줄여 ‘리니지2 레볼루션’, ‘펜타스톰’, ‘스타워즈:포스아레나’ 등 대작 모바일게임 3종 만을 내놓으며 삼각편대를 구성한 넷마블은 전시관 100개 부스를 대부분 시연존으로 구성해 관심을 끌었다. 다만 넥슨과는 달리, 게임 IP인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 군단과 리니지2를 형성화한 여자 모델을 부스 전면에 앞세워 볼거리까지 제공했다.
 

웹젠 모델이 지스타 2016 전시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5년 만에 재기를 노리며 지스타에 참여한 웹젠은 진시관 왼쪽 제일 뒤에 자리를 잡은 만큼, 눈길 끌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넷마블과 동일하게 100개 부스에 체험 위주의 전시관으로 꾸민 웹젠은 대표작 ‘뮤’의 후속작인 ‘뮤 레전드’와 모바일게임 신작 ‘아제라:아이언하트’를 미리 시연할 수 있게 구성했다.

게임의 풍부성이나 집중도 면에선 경쟁사 대비 떨어졌으나, 관람객 유치면에선 카레이싱 모델 등을 앞세운 전략이 통하면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웹젠은 무려 50여명의 모델을 배치했다.

게임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특징이 VR에 맞춰지긴 했으나 국내 대형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등이 이런 추세에 편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 VR 게임시장이 반짝 형성됐다가 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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