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선진 전력시장인 미국에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에너지신산업 모델이 처음으로 수출된다.
한국전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공관에서 '몽고메리 대학 스마트캠퍼스 구축사업 협약(LOI)'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드라이언 폴라드 몽고메리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스마트캠퍼스는 한전의 건물 에너지관리 운영시스템인 K-BEMS와 태양광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계량기(AMI), 냉방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전이 자체 개발한 에너지 솔루션인 스마트타운 모델을 대학교에 적용한 것으로 국내에는 지난달 한전 인재개발원에 스마트타운을 준공한 바 있다.
한전은 몽고메리대학 저먼타운 캠프스 내 6개 건물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며 공사가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0% 절감과 최대전력의 10% 저감이 예상된다.
또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해 캠퍼스 내 모든 에너지원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를 ESS에 저장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해 관리할 수 있다.
한전은 시스템 통합, K-BEMS와 통합운영센터 설계·구축 등을 총괄한다. LS산전은 태양광 패널과 ESS 시공을 맡는다.
대학은 완공 후 운영과 유지를 책임지며 메릴랜드 주정부는 사업 전반을 지원한다.
특히 호건 주지사는 친한파 미국 관료로 잘 알려졌다.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는 한국계로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가 고향이다.
조 사장은 "내년 상반기 중에 이번 친환경 스마트타운 구축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미지역 선진국 시장에 국내 기업과 함께 진출하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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