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와 북한 나선경제특구를 연결하는 신두만강대교가 개통됐다. 북중교역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훈춘시 취안허(圈河)통상구와 함경북도 나선시 원정리통상구 사이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신두만강대교가 2년 2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최근 완공됐다고 20일 신화통신이 전했다.
2014년 9월 착공한 이 다리는 당초 올해 10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9월 초 태풍 '라이언록'때문에 두만강 일대에 발생한 홍수로 공정 차질을 빚었고 이후 밤낮없는 집중공사로 연내 개통에 성공했다. 홍수 당시 두만강 최대 유량이 초당 8740㎥로 수위가 11.8m까지 치솟아 경계수위를 0.98m 넘기는 바람에 다리 끝부분 측면 콘크리트판이 내려앉는 곡절을 겪었다.
새 다리의 중국측 정식 명칭은 '중조(中朝) 변경 취안허(圈河)통상구 대교'로 총공사비 1억3959만 위안(약 238억원)이 투입됐다. 훈춘시는 앞서 마무리 공사를 하면서 9월30일 왕복 4차로 중 2차로를 임시개통했고 이번에 4차로를 모두 개통했다. 기존 두만강대교보다 30m 상류에 들어선 새 다리는 길이 549m, 폭 23m 규모로 두만강과 동해 합류지점까지 36㎞ 정도 떨어졌다.
신화통신은 "새 다리가 취안허통상구를 거쳐 조선(북한) 나선경제특구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이며 중조(中朝·중국과 북한)경제무역협력을 진일보시키는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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