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과 20일 전남 장흥 JNJ골프장(파72)에서 1,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우승상금 5000만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위 10명이 출전해 올해 최고의 골퍼를 가리는 번외 경기다.
이승현은 20일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승현과 함께 고진영(21·넵스), 장수연(22·롯데), 김해림(27·롯데) 등 4명이 나란히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이승현(2승), 고진영(3승), 장수연(2승), 김해림(2승)은 올 시즌 9승을 합작한 선수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2차전부터 이승현의 신들린 퍼트가 눈부셨다. ‘퍼트 여신’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명품 퍼트였다.
이승현은 연장 2차전에서 가장 먼저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고진영과 김해림은 버디 버트를 실패해 탈락했고, 장수연이 오르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연장 3차전에 돌입했다.
이승현은 연장 3차전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서 퍼터로 버디를 노린 이승현은 중거리 퍼트를 절묘하게 홀컵에 넣어 짜릿한 버디를 성공시키고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 기가 눌린 장수연은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과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승을 거두며 통산 우승을 5회로 늘렸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다시 우승을 이뤄낸 이승현은 2017시즌을 더 기대케 했다.
조윤지(25·NH투자증권)와 양수진(25·파리게이츠)이 공동 5위를 차지했고, 정희원(24·파인테크닉스), 배선우(22·삼천리), 조정민(23·문영그룹), 박결(20·NH투자증권)이 각각 7∼10위에 이름을 올렸다.
LF포인트 왕중왕전은 대회 때마다 컷 통과, 톱10 입상, 연속 대회 톱10 입상 등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상위 8명과 초청선수 2명이 출전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