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저명한 벼 육종학자 위안룽핑(袁隆平)이 쌀 생산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쌀 생산의 신화'를 새롭게 썼다.
앙광망(央廣網)은 중국의 '교잡 벼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안룽핑이 광둥성 메이저우(梅州)시에서 자신이 개발한 쌀로 1무(苗= 약 0.067ha)당 1537.78kg의 쌀 생산에 성공해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20일 보도했다. 위안룽핑은 이미 지난해 1무당 1463.6kg의 쌀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위안룽핑은 "이는 쌀 생산에 있어 이정표적 성과로 쌀 생산량이 이렇게 늘어나면 너무나 멋지지 않겠나"라며 "글로벌 쌀 생산량이 급증하면 식량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감격해마지 않았다.
또 "올 들어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에 따른 농경지 피해가 컸는데 새로 개발한 품종은 환경 변화에 강해 많은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교잡 벼의 단점도 보완했다. 교잡 벼는 첫 재배 수확량은 월등하지만 2대부터는 생육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류위타오(劉玉濤) 메이저우시 농업국 국장은 "위안룽핑이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메이저우의 지리적, 문화적 이점 때문"이라며 "우선 토양의 질이 우수하고 둘째로 수 백년간 누적된 쌀 재배 기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우는 중국 대표 농업 도시다.
위안룽핑은 13억 인구의 중국 식량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 농업계의 위대한 인물로 지난 2014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