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유진그룹의 모기업인 유진기업(대표 최종성)이 건자재 유통사업에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며 상생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2013년 철근을 시작으로 건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한 유진기업은 대형 건설사에 납품이 어려운 중소제조업체와 건설사간 중간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건자재 유통사업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그 동안 품질이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해온 유진기업은 올 들어 거래품목을 300여 종으로 확대하며, 건자재를 공급하는 하는 업체 147개 중 120여 곳을 중소기업으로 채웠다.
건자재 산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유진기업은, 판로확대가 어려운 중소기업에게는 안정적인 판매처 역할을 하는 한편, 건설사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건자재를 일괄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공급처로 자리잡으며 상호 윈-윈(win-win)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양주에 자리한 시멘트벽돌과 블록 생산업체인 재원기업의 이홍구 이사는 “유진기업을 통해 대형 건설사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영업과 원자재 공급 부분에서도 여러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진기업은 협력사의 현금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금지급 기일도 단축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 전액을 익월 현금으로 지급하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매출증대로도 이어졌다. 유진기업은 건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한 첫 해인 2013년에 1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로 매년 꾸준히 성장, 올해 약 1000억 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B2B를 중심으로 하는 건자재 유통사업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브랜드인 ‘홈데이(HOME DAY)’를 론칭했다. 홈데이에도 중소기업 자재를 포함한 수전, 타일, 위생도기 등 총 95개 종류의 국내외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40여 년 동안 건설소재 산업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소제조업체와 건설업체 사이 신뢰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사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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