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 2관왕’ 전인지 “다음 목표는 ‘완치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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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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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인천공항)=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첫 시즌에 신인왕과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전인지(22)가 금의환향했다. 시즌을 마친 전인지의 다음 목표는 '완치 프로젝트' 완수다.

전인지는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6년 LPGA에 데뷔한 전인지는 21일 끝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베어 트로피를 확정지으며 2관왕에 올랐다.

시즌 평균 69.583타(72라운드 5010타)를 기록해 69.596타의 리디아 고(94라운드 6542타)를 0.013타 차로 제쳤다.

전인지는 “시즌이 끝나 시원섭섭하다. 신인왕을 타 영광이다. 마지막에 베어 트로피까지 타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4시 30분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전인지는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입국장에 나올 수 있었다.  전인지는 "부상으로 받은 고급 시계를 세관에 신고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올해 2개의 트로피(신인상·베어트로피)를 받았는데 아직 전달받지 못해 이번에는 갖고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자신의 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고 밝힌 전인지는 2016년 작은 목표를 세웠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과 LPGA 투어 신인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룬 전인지는 “매우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막판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전인지는 “다음 시즌 앞만 보고 갈 수 있도록 몸을 준비하는게 목표다. ‘완치 프로젝트에 들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전인지는 “수업도 듣고 시험도 볼 것이다. 학생 신분에 충실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2관왕 등극은 극적이었다.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전인지는 2.5m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성공시키며, 최저 타수의 주인공이 됐다.

전인지는 “3일동안 바람이 불어 그린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후반에 먼저 리디아 고에게 다가가 좋은 경기를 하자고 했다. 리디아 고가 3홀 연속 버디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잘 해야 경기를 더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긴장감을 즐기는 승부사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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