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청와대 비아그라 구입에 대한 황당함을 드러냈다.
23일 조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청와대 비아그라 구입' 기사를 링크한 후 "누가 먹었는가?"라는 글에 이어 "혈세를 써서 한 해 비아그라(류) 364정를 구입한 '비아그라 정권', 각종 미용주사 1500여개를 구입한 ‘주사파’(注射派) 정권.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라는 글로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단독] 청와대, 국민 세금으로 비아그라까지 샀다'라는 제목으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통령 경호실, 청와대 경호처, 대통령실 등 명의로 의약품 총 764건을 구매했다.
그중 비아그라(60정·37만 5000원)와 팔팔정(50밀리그램 304개·45만6000원)을 364개를 구입했다. 특히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닌 영양이나 미용 목적으로 주사제도 다량으로 구입했다. 이중 가장 많이 구입한 태반주사는 지난해 4월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총 150개(74만 2500원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약품에 대해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은 "대통령 주치의나 청와대 의무실장이 처방을 내리지 않았으면 구입 자체가 어려운 의약품들"이라고 모두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비아그라'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고산지대 3개국) 순방을 다녀온 바 있다. 그 약품은 고산병 치료제 기능도 있는데 고산지대 순방에 대비해 구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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