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양명여고에 다니는 여고생이 생활비를 분실한 기초수급자의 현금을 찾아줘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양명여고 3학년에 재학중인 서채영(19·사진)양이다.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서 양은 지난 21일 하굣길 비산동 이마트 앞에 떨어져있는 흰 봉투를 발견한 뒤, 즉시 인근 비산지구대를 찾아 주인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봉투에는 30만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이에 경찰은 서양이 습득한 현금봉투에 써있는 “00동 기초수급자 이00”라는 메모를 보고 해당 주민센터를 통해 현금의 주인 이모(69)씨를 찾아 전해줬다.
이 씨는 “한달 생활비 전부인 30만원을 분실한 것을 알고 한달간 생활할 것이 막막해 망연자실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양명여고를 직접 방문해 분실한 생활비를 찾아준 서양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노규호 서장은 “30만원이란 금액이 학생에게 결코 적잖은 금액임에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경찰에 신고한 서양의 정직과 용기를 격려하고자 양명여고를 찾았다”면서 올바른 품성을 갖도록 지도한 학교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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