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8%, 면접 불참 경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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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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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구직자 2명 가운데 1명은 올해 구직활동을 하며 면접에 불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4일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올해 서류 합격 경험 구직자 848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 경험’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57.7%가 ‘올해 채용 면접에 불참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62.9%)의 응답률이 ‘남성’(54.5%)보다 좀 더 높았다. 올해 면접에 불참한 횟수는 평균 2.5회였다. 세부적으로는 ‘1회’(35.6%), ‘2회’(30.5%), ‘3회’(19.2%), ‘5회’(5.9%) 등의 순이었다.

면접에 불참한 채용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이 7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중견기업’(23.3%), ‘대기업’(11.7%), ‘공기업 및 공공기관’(8.6%), ‘외국계 기업’(4.7%) 순으로 응답했다.

면접에 불참한 이유로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접해서’(34.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면접 장소가 너무 멀어서’(31.9%), ‘다른 기업의 면접과 겹쳐서’(24.3%), ‘단순 변심으로 입사할 마음이 사라져서’(20%), ‘그냥 한 번 지원했던 거라서’(18.6%), ‘자신 없는 면접이라서’(18.2%), ‘집안일 등 개인적 사유가 발생해서’(16.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들 중 37.8%는 불참 사실에 대해 면접 전 기업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전에 따로 통보하지 않은 이유로는 ‘굳이 말 안 해도 상관 없을 것 같아서’(44.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말하기 껄끄러워서’(40%), ‘어디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20.5%), ‘갑작스럽게 불참해 경황이 없어서’(20%), ‘말할 타이밍이 너무 늦은 것 같아서’(18.4%), ‘말하기 어려운 이유로 불참하는 거라서’(1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또, 절반 이상인 51.9%는 면접에 불참한 이유를 실제와 다르게 기업에 밝힌 경험이 있었다.

구직자들이 면접에 불참한 것을 후회한 적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40.9%가 ‘후회한 적이 있다’라고 답변했다.

후회하는 이유로는 ‘다시는 해당 기업에 지원 못할 것 같아서’(37.5%, 복수응답), ‘실전 연습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34.5%), ‘계속 탈락하고 있어서’(34%), ‘추후 생각해보니 근무조건이 좋은 것 같아서’(26.5%), ‘주위에서 왜 면접을 안 봤냐고 아쉬워해서’(12.5%) 등을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면접에 불참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해당 기업은 면접 진행에 차질이 생겨 시간과 비용 면에서 손해를 입는 것은 물론, 타 지원자의 기회를 박탈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불참 사실을 사전에 알려주는 것이 매너”라며 “기업이 지원자에게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 것처럼 지원자도 역시 같은 자세로 구직활동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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