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삼양그룹이 김상하 회장의 차남 김정 삼양사 대표이사 사장을 삼양홀딩스 사장으로 겸직 발령하는 등 '3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김정 사장이 삼양홀딩스 사장을 겸하고 김영환 삼양홀딩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삼양그룹은 수당(秀堂) 김연수 창업자의 3남 김상홍 전 회장의 장남 김윤 홀딩스 회장과 차남 김량 홀딩스 부회장, 5남인 김상하 회장의 장남 김원 홀딩스 부회장에 이어 김정 사장까지 홀딩스 경영에 참여해 사촌형제 집단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1960년생인 김정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 대학원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뱅크트처스트에 입사해 부지점장까지 오른 뒤 1997년 삼양사에 입사해 삼양제넥스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삼남석유화학으로 옮겨 생산·관리, 전사총괄 부사장을 지냈으며 2009년 삼양제넥스 부사장, 2011년 삼양사 대표이사 사장 및 삼양그룹 화학그룹장에 올랐다.
삼양그룹은 김정 사장의 홀딩스 사장 겸임으로 오너 3세들의 책임경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그룹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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