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삼성그룹이 최순실씨 측에 319만 유로(약 43억원)를 추가 지원한 정황을 포착, 검찰이 경위 추적에 나섰다.
2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러한 사실을 포착하고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독일에 설립한 코어스포츠(현재 비덱스포츠)에 삼성이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한 것과는 별개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측에 합법 지원 명목으로, 불법 자금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회사명의 독일 계좌로 319만 유로를 송금했다. 이 돈은 최씨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 돈이 말 구매에만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작년 3월부터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정씨에게 4년간 186억원을 후원하려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은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했다.
현재 삼성의 자금 지원 배경을 놓고 대가성 등 의혹으로 조사 중에 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삼성 측 손을 들어준 것과의 관련성 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 장충기 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면서 관련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