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야간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사설 기관 모의고사 등이 전면 금지되고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남도교육청이 27일 발표한 '진로진학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전남 일반고 운영체계 개편 방안'에 따르면 일반계고교 교육시스템이 암기 위주 지식전달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자기 주도적으로 전환된다.
이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소프트파워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체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남지역 일반고 고등학생들 90% 이상이 수시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에서 아직도 대부분 학교에서는 암기위주 지식전달교육, 수능중심 정시전형 준비를 위한 입시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신학기부터 교과중심 방과 후 보충수업 및 야간 자율학습 전면 금지를 위한 전남형 애프터스쿨 도입해 교사중심 교육과정에서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키로 했다.
방과 후 수업을 학생들이 원하는 내용에 맞춘 수업이나 프로그램, 직업 교육 등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일제식 교과 중심의 보충수업과 반강제적이고 획일적인 야간 자율학습을 전면 금지하는 대신 심화학습반, 자율학습반, 동아리 활동반, 인터넷 수강반, 예체능반, 지역대학 연계반 등을 '방과 후 자율 활동'으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사설 모의고사도 전면 금지된다. 대신 전국연합학력평가 피드백을 위한 문항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정학습을 통해 학력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다양한 진로를 연계한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도 확대된다.
이를 위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클러스터) 확대 ▲심화교과(수학Ⅱ·물리Ⅱ·제2외국어 등)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대학연계 일반계 고교 과제연구(R&E)심화 프로그램 제공 ▲진로집중 교육과정 및 교과중점학급(학교)과정 운영 확대 ▲일반고 내 직업교육 희망 학생을 위한 학교 내 직업과정 개설 등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확대되고 학생들의 학습활동 과정이 담긴 학생생활기록부가 중시되는 현행 대입제도를 고려해 학생의 활동을 관찰할 수 있는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 수행평가 방법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교실 수업의 질적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이런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연수원의 현장연수 지원 강화, 권역별 진로진학상담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전남형 애프터스쿨 지원 등 일반 고교 운영 역량강화에 힘쓸 방침"이라며 "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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