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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3억6000만원 이면 상위 0.1%…CEO·의사 절반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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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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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연봉 3억6000만원이 넘으면 우리나라에서 소득 상위 0.1%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사회경제평론 최신호에 실린 '최상위 소득 집단의 직업 구성과 직업별 소득 분배율' 보고서에서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 고용노동부의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자료를 토대로 전체 직업을 16개로 세분화해 평균소득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2011∼2014년 직업별 비중을 평균해 분석한 결과 최상위 소득 0.1% 집단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집단은 관리자(28.7%)였고, 의사(22.2%), 사업주(12.7%), 금융소득자(12.5%), 금융인(7.2%) 등의 순이었다. 전문경영인인 관리자와 (개인)사업주를 합할 경우 경영자(41.4%)가 10명 중 4명이 넘었다.
주주를 의미하는 금융소득자(12.5%)와 부동산을 임대해 소득을 얻는 부동산업자(4.3%) 등 이른바 '금수저'인 재산소득자의 비중은 16.8%였다.

의사(22.2%)와 금융전문가(7.2%), 과학·공학전문가(0.9%), 교수·학원강사(0.4%), 법률전문가(1.9%)를 합한 전문가 집단이 전체의 32.6%였다.

최상위 0.1% 소득계층에 공무원과 서비스종사자는 전무했고, 생산직 중에서는 일부 기능직 근로자(0.1%)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0.1%의 경계값은 2014년 기준 3억5900만원이었다. 상위 0.1% 집단내의 직업별로는 금융소득자가 평균소득 13억5200만원으로 유일하게 1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다른 직업군을 압도했다.

다음으로 금융전문가(9억4200만원), 관리자(9억3800만원), 교수·학원강사(8억2100만원), 법률전문가(7억6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2000년대에 최상위 소득 0.1% 내에서도 금융소득자와 관리자, 사업주에게 소득 분배가 편중됐다"면서 "최상위계층으로의 소득집중을 주도한 집단은 주주와 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기준 소득 상위 1%의 경계값은 1억1920만원이었고 상위 5%는 6840만원이었다. 
보고서는 "상위 5% 집단의 경계값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가계소비 지출에 비해 매우 높다고 할 수 없다"면서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무소득자와 저소득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소득 6840만원 정도라도 상위 5%에 속하지만 사회학적인 계급 구분의 관점에서 보면 상층계급이 아니라 중간계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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