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중국 자동차제조업체의 실적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광주일보(廣州日報)는 중국 완성차제조업체 상당수가 올 1~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28일 보도했다.
올 3분기까지 실적을 공개한 24곳 상장사의 총매출은 9490억1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4.1%가 늘었다. 순익은 511억9900만 위안으로 19% 급증했다. 24곳 상장사 중 60%가 넘는 16곳 상장사가 지난해보다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광저우자동차,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로 부상한 비야디, 하이마(海馬)자동차의 실적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려 주목된다.
광저우자동차의 1~9월 매출은 343억87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9억5400만 위안 대비 무려 81.43%가 늘어났다. 순익은 56억800만 위안으로 두 배로 뛰었다. 비야디의 올 1~9월 순익은 36억6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86.8%가 증가했고 하이마자동차는 전년 동기대비 88.8% 급증한 2억900만 위안을 벌었다.
중국 자동차업체의 실적 개선은 올 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3.17%가 늘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된 광저우자동차의 경우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0.9%가 늘어난 46만6065대로 집계됐다.
10월에도 판매량 증가세는 이어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0월 중국 자동차판매량은 총 26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0.3% 급증했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 세금감면, SUV 수요 급증 등이 판매량 증가에 힘을 실었다. 10월 중국 SUV 판매 증가율은 43.3%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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