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박정우 감독 "현 시국과 닮은 대사, 의도적으로 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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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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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도라'의 박정우 감독[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박정우 감독이 영화 ‘판도라’ 속, 상황들과 현 시국의 닮은 점을 언급했다.

29일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점에서는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제작 (주)CAC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주)시네마파크·배급 NEW)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정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 김명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4년 전에 집필된 영화 ‘판도라’는 신기할 정도로 현 시국과 닿아있는 점이 있다. 국가 재난 상황과 더불어 무능력한 대통령의 상황 대처 등이 현 시국을 떠올리게 하는 것. 이에 박정우 감독은 “너무 (현 시국과) 닮아서 오히려 뺀 대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당시 시나리오를 쓸 때는 대통령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많이 머뭇거렸다. 그때만 해도 그랬다. 혼자 지레 겁을 먹었는지, 눈치를 봤는지 대통령을 다룬다는 것이 왠지 가만히 안 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떤 이는 ‘여자 대통령을 써 봐라’는 말도 할 정도”라고 캐릭터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거쳤다는 것을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다 잊어버리고 제가 생각한 방향으로 표현했다. 사실 현 시국에 절묘하게 맞는 대사들이 더 많았는데 이런 시국을 예상하고 쓴 게 아니라서 오히려 이런 대사들이 극의 몰입을 방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궁극적 목표는 원전 사태지 정부 권력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비슷한 대사들은 다 빼버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도라’는 ‘연가시’ 박정우 감독이 4년 간의 기획을 거쳐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으로 긴장감 있는 스토리와 초대형 스케일,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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