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갤노트7 단종 영향 컸다...10월 산업생산 0.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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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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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매판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5.2% 증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10월 들어 전체 산업생산이 0.4% 줄며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철도파업 여파에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까지 겹친 것이 전 산업생산에 악영향을 줬다. 다만 소매판매는 ‘코리아 세일페스타’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5.2% 증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등이 부진을 보이며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9월(-0.8%)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째 고꾸라진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1년 만이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의 경우 자동차(4.6%), 반도체(3.8%) 등에서 증가했지만 통신·방송장비(-18.1%), 1차 금속(-4.0%) 등이 크게 줄어 전달보다 1.7%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는 갤럭시노트7 단종, 1차 금속은 생산라인 보수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운수업도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철도파업까지 겹치면서 전달보다 2.0% 줄었다.

도소매(2.7%), 부동산·임대(0.7%) 등에서 호조를 보인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1.2%), 운수(-2.0%) 등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금융·보험의 감소는 최근 주식거래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공장 돌아가는 소리도 줄어들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로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8월(70.2%)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반면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9월 말∼10월 초 코리아 세일페스타 영향으로 전월대비 5.2%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 폭은 1995년 12월 6.9% 증가한 이후 가장 컸다.

승용차 등 내구재(10.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0%), 의복 등 준내구재(3.2%) 등의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0월 소매판매는 코리아 세일페스타 등으로 소비가 늘어난데다 전달이 너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기저효과도 겹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등 민간부문과 전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모두 줄며 전년동기대비 13.0% 감소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0.8%, 설비투자는 0.4% 각각 전달보다 줄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해운업[사진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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