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과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최수봉(1894~1921) 선생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89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최수봉은 평양과 정주에서 광부·우편배달부 생활을 하며 독립운동에 관심을 가졌고, 1918년 만주로 건너가 선양과 단둥을 오가며 독립운동에 투신할 동지들을 규합했다.
그는 1920년 의열단원 김상윤과 이종암을 만나 밀양경찰서 폭탄의거를 결의했고, 그해 12월27일 아침 밀양경찰서에 폭탄 두 발을 투척했다. 폭탄은 큰 폭음을 내며 터졌지만, 순사부장 1명에게 타박상을 입히는데 그쳤다. 그 이후 황석이의 집으로 도망쳐 자결을 시도했지만, 뒤쫓아 온 순사들에게 잡혀 재판에 회부됐다.
최수봉은 재판 과정에서 "조선의 독립을 위한 노력은 조선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당당히 주장했으나,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7월8일 대구감옥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활동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독립기념관은 12월 한 달간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최수봉 선생 관련 자료 11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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