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핑거팁스랩'의 제품은 음성안내에 따라 콘트롤러를 조작해 휴대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문자나 이메일 송수신, 음악선곡 등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블루투스 기기다. 이 기술은 운전이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금상을 수상한 인도의 '프렉시 이노베이션'은 집에서 실제 매장에 간 것처럼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번 액셀러레이팅 과정에서 신세계 백화점과 계약을 체결하고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은상과 동상은 각각 인터넷 보안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의 '트레버셜 네트웍스'와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불가리아의 '이매가'에게 돌아갔다. 외부침입 탐지와 사진 분류 등에 두 팀 모두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미래부는 40개 해외 스타트업들을 액셀러레이팅하는 3개월 간 다수의 국내 기업․기관과 비즈니스 협력기회를 제공했으며, 한국법인 설립, 공동 비즈니스․투자계약 체결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한국에 정착하는 해외 스타트업들이 국내 기업들과 교류․협력하면서 동반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내는 등 우리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핑거팁스랩의 대표 벤 박(Ben Park)은 재미교포로서 스탠포드에서 기계공학 박사와 바이오메디컬 박사 후 과정을 마치고, '플루이드 메디컬'이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하여 필립스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청년 창업가이다.
박 대표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가 내가 미국으로 떠났던 1996년에 비해 몰라보게 발전했다"면서 "전 세계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만나고,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핑거팁스랩은 현재 국내 중소 생산업체 '썬텔(Ssuntel)'과 총 27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한국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3월부터 매월 5000개의 제품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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