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스타필드 하남’이 개점 후 84일 만에 총 646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를 5100만명으로 가정했을때, 국민 9명중 1명 꼴로 다녀간 셈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교외형 쇼핑 테마파크로, 정 부회장이 ‘세상에 없던 복합쇼핑몰’의 성공 가능성이 입증된 것이란 평가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은 사전개장 기간인 지난 9월 5~8일 24만명이 다녀갔고, 9월9일 정식 개장 후 이달 27일까지 80일간 622만명이 방문했다. 일평균으로 따지면 8만명 이상이다.
지난해 문을 연 이마트타운의 경우, 개점 이후 1년간 방문객이 약 1200만명이었는데 스타필드 하남은 3개월도 채 되기 전에 이마트타운 연방문객의 절반이 넘는 수가 찾은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 방문객은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은 주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평일 기준 6만명, 주말 기준으로는 11만~12만명이 평균 방문하고 있다.
신세계는 원데이쇼핑·레저·힐링 공간을 표방한 만큼 복합 체류형 공간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양한 구색의 상품들과 차별화된 이마트 전문점, 아쿠아필드·스포츠몬스터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 전 세계 맛집을 모은 식음료(F&B) 시설 등이 모객의 일등공신으로 평가했다.
또한 30대 고객 비중은 기존 신세계그룹 유통채널보다 늘면서 고객층이 젊어졌다. 스타필드 하남 방문객의 연령 구성비에서 30대가 41.3%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이마트(27.5%), 신세계백화점(33.2%)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하남 지역 외 2차 상권의 유입률도 주목할 대목이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 지역 방문객 구성비가 전체의 4분의 1(25%) 이상 차지했다.
광역상권 고객 방문도 늘고 있다. 인천·대전·강원 등 광역상권 고객 방문이 늘어나 평일과 주말 일평균 지역별 방문객수 비중에서 기타 지역 비중이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스타필드 하남은 단순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유통시설을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고객들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자체가 고객들이 쇼핑공간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이 됐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개점 100일을 앞두고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슈퍼세일을 연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브랜드를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바꿔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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