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가 산케이신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장비청은 자국의 첫 국산 스텔스 전투기인 '선진기술실증기'(先進技術實證機·X2) 시험비행을 전날 기후(岐阜) 현 가카미가하라(各務原)시 소재 기후시험장에서 진행했다.
이번 시험비행은 X2가 지난 6월 방위장비청으로 정식 인도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29일 오전 8시 53분부터 약 1시간에 걸쳐 비행이 진행됐고 속도 센서 확인 작업 등이 병행됐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X2는 앞으로 50회가량 시험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며, 방위장비청은 이를 통해 스텔스 기술과 성능을 확인한 뒤 미래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X2는 길이 14.2m, 폭 9.1m, 높이 4.5m이고 시속 1963km, 최대시속 2410km, 항속거리는 2960km에 달한다. 개발비로 400억엔(약 4143억원)이 투입됐다. 일본어로 '신신'(心神)으로 불린다. 신신은 후지산의 별칭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주 개발자로 참가했고, 주날개와 꼬리 날개는 후지중공업, 조종석 주위는 가와사키중공업이 각각 맡았다.
국산화율이 90% 이상이며 220개 일본 기업이 제작에 참가해 일본 중공업 및 소재기술의 결정체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X2를 통해 일본 방위산업의 사업 기회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생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방위성은 2018년까지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스텔스기를 개발할지 국제 공동개발에 참여할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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