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석 감독 "'마스터', 현 시국과 비슷…영화보다 현실이 더 통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2-12 18: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영화 '마스터'의 감독 조의석[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조의석 감독이 현 시국과 영화 ‘마스터’의 상황을 비교했다.

12월 12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는 조의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진경, 오달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작품이다.

이날 조의석 감독은 “여러분이 보신 대로 조희팔이라는 인물은 우리 영화의 진 회장과 비슷하다”며 “하지만 특정인 한 명을 모티브로 만든 것은 아니다. 이런 일들과 사건은 너무 많고 곳곳에 숨어있는 코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특정 한 명이 일을 벌이고, 장부가 있고, 해외 도피해서 잡혔다가 사면되고 이런 일들이 너무 많다”며, 영화에 리얼리티를 더하는 현실 속 범죄들을 언급했다.

또한, 현재 시국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현 시국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집필하기 시작한 건 3년 전쯤이다.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최근에 국민의 힘으로 뭔가를 이뤄냈다”며 박근혜 탄핵을 언급, “우리 영화보다도 통쾌한 현실이 벌어지는 걸 보며 굉장히 기쁘게 생각했다. 우리 영화 속 범죄, 형사, 결말 등을 모두 판타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현실이 더 환상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극 중 강직한 형사인 김재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환상을 꿈꿨는데 그게 현실이 되지 않았나. 관객들도 그런 부분에서 다른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진경, 오달수가 출연하는 영화 ‘마스터’는 12월 21일 개봉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