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뜨거워진 대학로 연극·뮤지컬 공연 거리

  •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벙커 트릴로지’ 뮤지컬 ‘더 언더독’ 잇달아 공연

  • 유기견의 실상·학창시절 추억·전쟁의 참상 등 소재도 다양

[사진=킹앤아이컴퍼니, 창작하는 공간, 아이엠컬처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지만 대학로 공연장은 연말 관객 특수를 잡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유기견의 세상을 비롯해 학창시절의 향수, 전쟁의 참상을 다룬 작품 등 다양한 소재의 볼거리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 시간을 대학로 연극·뮤지컬과 함께 보내는건 어떨까.
 

뮤지컬 ‘더 언더독’의 공연 중 한 장면 [사진=킹앤아이컴퍼니 제공]



◆뮤지컬 ‘더 언더독’ 가슴 아픈 유기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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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은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그동안 공연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반려견을 작품의 소재로 선택해 이를 뮤지컬 무대로 옮겼다.

공연은 진돗개 ‘진’과 군견인 세퍼트 ‘중사’를 비롯해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마티’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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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유기견 문제를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무대 위에 펼쳐내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이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공연은 2017년 2월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공연 중 한 장면 [사진=창작하는 공간 제공]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학창시절로 떠나는 시간 여행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순수했던 학창 시절과 그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들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연극 ’인디아 블로그‘ ’터키 블루스‘의 박선희 연출과 공동창작을 함께 했던 배우 박동욱이 작가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창작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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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서로가 세상의 전부가 돼버린 네 친구들의 이야기를 과거와 16년 뒤인 현재를 교차시키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에 발매됐던 가요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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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까지는 5인 이상 소규모 단체 관람 시 특별할인 혜택과 함께 배우들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동창회 모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은 12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연극 ‘벙커 트릴로지’ 공연 중 한 장면 [사진=아이엠컬처 제공]



◆연극 ‘벙커 트릴로지’ 전쟁 후 인간의 참담한 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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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극계가 가장 주목하는 천재 콤비 제스로 컴튼-제이미 윌크스를 있게 해준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사면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둘러싸인 밀폐된 공간에 전쟁 중인 참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무대를 통해 단 100명의 관객들에게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이란 역사적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역사의 고증보다는 그 당시 시대적 배경과 고전이 맞닿음으로써 발생하는 신비로운 세계관을 구현했다. 각 에피소드는 전쟁으로 인한 참담한 현실을 마주한 인간의 광기, 욕망 그리고 본능 등 피폐해진 인간 군상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공연은 고전 자체를 리메이크하기보다 캐릭터를 차용하고 현대적 관점으로 재기 발랄하게 재해석한 드라마를 완성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내 초연에서는 영국인에게 익숙한 역사적 상식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배경 설명을 보강하고 캐릭터들을 강화한 각색 작업을 거쳐 몰입도를 높였다. 공연은 2017년 2월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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