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불확실성 사라진 코스피 안도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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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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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 인상으로 되레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연말 안도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18일 국내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를 2020~2060선으로 제시했다. 지수는 16일 하루에만 0.27% 상승해 2042.24까지 뛰었다. 2040선을 넘어선 것은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16일까지 5거래일 동안 단 1차례만 약세를 보였다. 결국 지수는 이 기간 0.87% 상승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21억원, 288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514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증시를 떠받쳤다.

대개 미 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미 이슈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없었고, 되레 미 경기 개선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 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내년에도 세 차례 더 올리겠다고 밝혔다"며 "매파적인 색채가 강해졌지만, 다음 금리 인상이 반년 후인 내년 6월로 점쳐지는 점이 완충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미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은 연말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 이후 안도 랠리를 이어가기 위한 동력은 실적"이라며 "4분기 실적 예상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돼 온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국내 기업 실적 예상치는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와이즈에프앤과 미래에셋대우가 13일 집계한 자료를 보면 국내 기업은 올해 103조7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한 주 만에 0.1%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운송, 화학이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였다.

그간 코스피 강세를 이끈 삼성전자도 전망이 밝다. 주요 증권사는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올해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3년(36조8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며 "4분기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전사업부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시즌에 접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통상 배당을 노리는 외국인과 기관은 4분기에 매수를 집중해왔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요구가 커진 점도 배당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마다 연말 증시에서는 배당 이슈라는 캘린더 효과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사례가 많았다"며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은 기업이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어, 역대 최대 배당금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19~20일 열리는 일본중앙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있다.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통화정책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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